본문 바로가기
행정 정보

여묘살이뜻 드라마 밤에피는 꽃

by 세상의모든정보함 2024. 3. 28.
728x90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우리 모두의 일상이 바쁘기는 하지만, 일부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시간을 쪼개어 드라마를 즐기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로, 최근에 '밤에 피는 꽃'이라는 드라마에서 '여묘살이'라는 흥미로운 용어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밤에 피는 꽃'이라는 드라마에서 배우 이하늬는 그녀의 남편이 결혼날에 죽어버리면서, 그 후로 15년 동안 고단한 수절을 한 과부인 조여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9화에서는 조여화의 시아버지이자 좌상대감인 석지성의 음모가 점차 드러나게 됩니다. 이 음모를 알게 된 조여화는 어떻게 행동할지, 그 행동 패턴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9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석지성은 자신에게 도전하는 여화를 보고 '여묘살이'하러 가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여묘살이'라는 용어의 뜻은 돌아가신 부모님 무덤 곁에 임시적으로 세운 초가집 '여막'에서 3년 동안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부모에 대한 자식의 성실한 뜻을 표현하는 장례 풍습이며, 조선시대에는 이와 비슷한 '시묘살이'라는 풍습이 많이 있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기에 이 '여묘살이'는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풍습의 유래를 살펴보면, 고려 공민황 시절에 아버지가 죽자 정몽주가 묘 옆에서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공자 시대에도 있었지만, 그 때는 3년동안이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는 남편이 없는 경우에도 여묘살이를 할 수 있다고 나타내고 있습니다. 10화에서는 그 상황을 피하게 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여부살이 뜻도 유사하게 보시면 되는데, 직역하면 남편을 따라서 함께 산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용어입니다.

 

여묘살이를 나타내는 한자는 '여막'을 나타내는 '廬'과 '무덤'을 나타내는 '묘'가 사용됩니다. '밤에 피는 꽃' 9화에서 석지성의 대사 "여묘살이 갈 준비를 하거라"라는 말이 울려 퍼지면서, 이 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고려 의종 때 손응시, 명종 때 장광부가 3년의 효행 기록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시묘살이, 여부살이라는 용어가 어떤 뜻을 가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